[경남도민일보]성해진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 신임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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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회 작성일16-03-18 19:32 조회1,9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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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진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 신임 회장 인터뷰
내수침체 뚫고 해외 판로 개척할 것
회원사 제품 온라인 홍보 등 마케팅 강화하는 데 주안점
"매출 증대 느끼게 해주겠다"
회원사 제품 온라인 홍보 등 마케팅 강화하는 데 주안점
"매출 증대 느끼게 해주겠다"
"글로벌 경기침체, 극도의 내수 부진 상황에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 말은 요즘 기업인에게는 '참'이 된 듯하다.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회장 최주원) 등 최근 취임한 도내 중소기업단체 수장들은 하나같이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회원사들 실속을 우선하려고 한다. 지난 10일 취임한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 성해진(토탈엔지니어링㈜ 대표이사) 7대 회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성 회장은 지난 16일 "우리 협회 회원사가 만든 제품이 국외에서 하나라도 더 팔리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말로 임기 2년의 각오와 지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노비즈는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 합성어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이른다. 이노비즈 인증은 창업한 지 3년 이상인 중소기업, 기술혁신 능력과 성과가 뛰어난 업체 중 중소기업청이 뽑는 제도로 이들 인증업체가 모인 협회가 이노비즈협회다. 도내에는 1260여 개 이노비즈 인증업체가 있으며, 협회(경남지회) 가입 회원사는 1000여 개에 이른다.
경남지회 회장에 나선 이유를 묻자 성 회장은 뜻밖에도 "직전 회장(이종판)께서 취임하고서 내가 정무수석(부회장)을 맡았는데, 이사회에서 내가 김해지구 회장을 했으니 다음 회장은 김해에서 하면 좋겠다고 하며 이미 차기 회장으로 지명해버렸다. 어쩌겠나. 할 수밖에…"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는 그 아래 창원지구·김해지구·경남서남부지구·함안지구·양산지구 등 5개 지구가 있다. 김 회장이 속한 김해지구에는 회원사가 약 400개로 창원지구와 회원사 수가 비슷하다.
경남지회 중점 운영 방향을 두고 성 회장은 "지금까지 연구개발 쪽에 힘을 실어왔는데, 회원사 중 좋은 제품을 만들어놓고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내수 침체로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으니까 이런 제품들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코트라 동남권 단장과 조만간 만날 것이다. 또 코트라 임원 출신을 우리 지회 자문위원으로 초빙할 수 있을지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인 이유도 댔다. 성 회장은 "곧 3월 (기업) 결산이 나올 텐데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 실적이 안 좋으니까 은행에서 상환 독촉을 할 수 있다. 만기를 맞은 대출을 연장하려면 업체가 내세울 게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게 국외 수출 계약 실적"이라고 했다.
회원사들의 원활한 국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 홈페이지를 회원사가 만든 제품 전시장으로 새롭게 꾸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성 회장은 "우리 지회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회원사별로 무엇을 생산·판매하는지 자세히 알도록 하겠다. 그래서 회원사 간 거래(B to B)를 활성화하고, 국외 바이어에게는 경남 주요 중소기업 생산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보도록 꾸미겠다. 지회 사무국에 검토를 해보라고 얘기해뒀다"고 말했다.
지회 운영과 관련해서 성 회장은 "김해에 400개가 넘는 회원사가 있는데 막상 모임을 하면 40개 업체도 안 온다. 집단지성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서로 공유하고 교류하는 자리에 자주 나와줬으면 좋겠다. 또, 우리 사무국 직원은 회원사가 '지회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니까 매출이 느는구나'라고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지금껏 열심히 해왔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곧 행정수석부회장을 둘 텐데 회장은 수출에 주력하고, 행정수석이 사무국 일을 전담하는 식으로 일감을 나눠서 지회를 더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본업인 비즈니스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성 회장이 운영하는 토탈엔지니어링㈜은 전형적인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건설·석유화학 플랜트·발전소 등에 쓰이는 특수 밸브를 생산한다. 김해 장유에 1공장, 주촌면에 2공장과 본사, 연구소를 각각 두고 있다. '램 피스톤 밸브(Ram piston valve)' 국산화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기계의 날' 한국산업대전에서 우수자본재 개발 유공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받았다. 연매출은 평균 50억 원대이지만 영업이익률은 30%에 이를 정도로 탄탄하다.
끝으로 성 회장은 "여담이지만 지회 회장을 마치고 나서 많이 어려워진 기업이 간혹 있더라. 회장을 맡은 동안 자기 업체 일을 잘 못 챙긴 게 쌓여 그때서야 나타나더라. 그렇게 되면 안 되니 두 가지 다 열심히 해서 두 가지 다 좋은 성과가 났으면 좋겠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