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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구회 | 김해 삼도인젝션, 기술혁신으로 3D업종서 황금알 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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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회 작성일17-06-27 13:28 조회1,6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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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으로 3D업종서 황금알 캤다

칠안해도 광택나는 도어필러…삼도인젝션, 첫 국산화 성공
중기청 지원성과…수출 추진

  • 매일경제 서찬동 기자
  •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김기일 대표(왼쪽)가 무도장 플라스틱 도어 필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삼도인젝션]
     
    "3D(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업종도 기술 혁신으로 유망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삼도인젝션은 자동차 외장용 플라스틱 사출업체다. 계기판 패널(틀), 주유구 덮개,
    안개등 커버 등 자동차 외장에 설치되는 플라스틱 제품 100여 개를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2차 협력업체로
    작지만 안정적인 사업을 해오던 차에 2013년 회사에 큰 위기가 닥쳤다.
     
    SM5 신차 판매가 부진하자 삼도인젝션 같은 협력업체도 연쇄적으로 경영이 악화됐다. 김기일 삼도인젝션 대표는
    "당시 회사가 거의 부도 직전까지 갔다가 1차 협력업체 지원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회상했다.

    위기를 계기로 김 대표는 '우리만의 특허 기술을 개발하고 거래처를 세계로 확대하겠다'고 결심했다. 이듬해
    중소기업청에서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계획을 밝히자 김 대표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신제품·국산화 개발을 위해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민관 공동으로 투자기술 개발 과제를
    매년 시행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지원 제도를 활용해 중기청에서 4억5000만원, 르노삼성차에서 4억5000만원,
    자체적으로 3억원 등 총 12억원으로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6개월간 밤낮으로 사출 작업을 반복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한 제품이 세계 첫 '무도장 플라스틱 도어 필러(Door Pillar)'다. '도어 필러'는 승용차 측면의
    앞뒤 유리창 사이에 설치해 유리를 고정시키는 세로 틀이다. 기존 자동차는 금속 틀을 이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독일 등지의 2~3개 업체에 불과하다.

    삼도인젝션의 독창적 신기술은 플라스틱 사출 제품이면서 페인트 도장이 필요 없게 처음부터 광택(gloss)이
    나도록 생산된다. 즉 온도가 섭씨 230도에 달하는 액체 상태 수지를 금형 틀에 넣어 제품을 만드는데, 금형 틀 내에
    온도 측정 센서가 16개 설치된 것이 특허 기술의 핵심이다.

    김 대표는 "액체 수지가 금형 틀 안에서 굳어지면서 위치에 따른 온도 차로 플라스틱 표면에 미세한 무늬(얼룩)가
    생긴다"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금형 틀 내 온도를 제어해 플라스틱 표면에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제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도장을 하지 않아도 반짝거리는 플라스틱 제품은 기존 금속제품보다 무게가 40% 가볍고 가격도 40% 저렴하다.
    무엇보다 페인트를 칠하지 않아 운전자 인체에 무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제품을 개발한 후 르노삼성차 SM6·QM6에 납품되며 삼도인젝션 매출액은 2014년 12억원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5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고용 역시 2014년 18명에서 현재 41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고용의
    70%가 여성으로 김해시에서 '여성친화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요즘 김 대표의 고민은 국내 자동차업체와 해외로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다. 특허 제품을 개발해도 중소기업은
    '대기업 납품'과 '수출'이라는 더 큰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김 대표는 "국내 타 자동차업체의 협력업체에서 우리 제품을 분석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기업은 자사 협력업체가 아닌 다른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면 대승적 판단에서 제품을 사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야 신기술 개발에
    성공한 중소업체가 매출 증대로 또 다른 신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도인젝션은 도어 필러 외에 다른 플라스틱 외장재에도 무도장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연내 유럽 일본 등에 특허 출원도 마칠 계획이다.
     
    그는 "중소기업이 해외 자동차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출 판로를 확보하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공공기관에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확보도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경남공고와 부산공대(현 부경대)에서 '기계'를 전공한 김 대표는 4년 전 창원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는 "3D 업종 기업을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키워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며 꿈"이라고 말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419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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