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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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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나라의 술이 싱거워 한단이 포위되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허성원 작성일19-11-09 14:44 조회938회 댓글0건

본문

노나라의 술이 싱거워 한단이 포위되었다
魯酒薄而邯鄲圍(노주박이한단위) _ 장자(莊子) 거협(胠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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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魯)나라의 술이 싱거웠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는 조(趙)나라의 수도인 한단(邯鄲)이 포위되었다. 

하나의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에서 뜻밖의 피해가 발생한 고사이다. 장자(莊子) 거협(胠篋)편에 언급되어 있다.

초나라 선왕(楚宣王, ?~B.C. 340) 때의 이야기이다. 초선왕이 제후들을 회견할 때, 노(魯)나라의 공공(魯恭公)이 늦게 도착한데다 바친 술이 싱거웠다. 초선왕이 화를 내자, 노공공은 “이 몸은 주공(周公)의 후손으로 왕실에 속한 사람인데, 왕에게 술을 바쳐 이미 예절과 체면을 잃었는데, 왕께서 술이 싱겁다고 책망하시니 더이상 사죄할 일이 아닌 듯합니다.”라고 반발하여 말하고는, 돌아가버렸다. 이에 초선왕은 제(齊)나라와 함께 병사를 일으켜 노나라를 치려 했다. 한편 조(趙)나라를 치려 벼르고 있던 위(魏)나라 혜왕(魏惠王)은 초나라가 조나라를 도와줄까 걱정되어 망설였는데, 초나라의 관심이 노나라로 옮겨졌으니 조나라를 안심하고 공격한 것이다. 

그리하여 노나라의 술이 싱거웠던 이유로, 조나라의 수도 한단(邯鄲)이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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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도 있다.

"허신(許愼)이 주를 단 회남(淮南)에서 말하기를, 초나라가 제후들을 모았을 때, 노나라와 조나라가 초왕에게 술을 바쳤다. 노나라 술은 싱겁고 조나라 술은 진했다. 초나라의 술 담당 관리가 조나라에게 술을 달라고 했는데, 조나라가 주지 않았다. 관리가 화가 나서 진한 조나라 술을 싱거운 노나라 술과 바꿔버렸다. 초왕이 조나라 술이 싱겁다고 하여 한단을 포위하였다."

“許愼注淮南云, 楚會諸侯, 魯趙俱獻酒于楚王, 魯酒薄而趙酒厚. 楚之主酒吏求酒于趙, 趙不與. 吏怒, 乃以趙厚酒易魯薄酒奏之. 楚王以趙酒薄, 故圍邯鄲也 _ 陸德明(육덕명)의 莊子 胠篋(장자 거협)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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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사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와 관련이 있다.

어느 한 곳에서의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다른 곳에서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명할 때 쓰이는 말이다.
노나라의 술맛이 엉뚱하게도 조나라의 운명을 위태롭게 한 것이니, 나비효과라 부를 만하다.

이 말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z)가 다음과 같이 사용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

 

브라질의 나비가 한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킬까?
(Does the flap of a butterfly's wings in Brazil set off a tornado in Tex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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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로렌츠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기상 변화를 예측하면서, 초기 값인 0.506127 대신 미미한 하위 값을 생략하고 0.506을 입력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0.000127이라는 아주 미미한 입력값 차이가 완전히 다른 기후패턴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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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비효과'는 '카오스 이론'의 핵심 개념이 되었다. 
'카오스 이론'은 한 쪽의 작은 변화가 다른 쪽의 예측하기 힘든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나비효과에 착안하여. 무질서, 불규칙, 불안정해 보이는 현상 송에서 나름의 내재된 질서나 규칙 혹은 법칙을 찾아내어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이다.

 



출처: https://www.dotomari.com/1292 [허성원 변리사의 특허와 경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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