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르디우스의 매듭 _ 쾌도난마(快刀亂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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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성원 작성일19-12-02 12:58 조회1,4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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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쾌도난마(快刀亂麻)
Alexander cutting the Gordian Knot
_ Donato Creti (Cremona 1671-1749 Bologna)
원래 프리기아 왕국에는 왕이 없었는데, "테르미소스 성에 마차를 타고 오는 자가 왕이 될 것이다"라는 테르미소스 신전의 신탁이 있었다. 그러던 중 시골 농부이던 고르디우스와 그의 아들 미다스가 마차를 타고 테르미소스 성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그가 신탁에서 말해진 왕이라고 여겨 고르디우스를 프리기아의 왕으로 삼았다.
이를 두고 신전에서는 '이 매듭을 푸는 자는 아시아의 왕이 된다'라는 신탁을 내렸다고 한다..
ALEXANDER CUTTING THE GORDIAN KNOT
_ Fedele Fischetti(Italian 1734 - 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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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快刀亂麻)
'고르디우스의 매듭'의 고사는 '쾌도난마(快刀亂麻)'와 그 의미가 같다.
쾌도난마(快刀亂麻)의 고사는 중국 남북조시대에 북제(北齊)를 세운 문선제(文宣帝) 고양(高洋, 529-559)의 고사(故事)에서 유래하였다.
동위(東魏)의 효정제(孝靜帝) 때 승상으로 있던 고환(高歡)은,
여러 아들들의 능력을 시험하려고 어지럽게 뒤엉킨 실타래를 나누어 주고, 그것을 잘 추스려 보라고 하였다.
다들 실을 한 가닥씩 풀어내며 추스리느라 분주하였는데, 둘째 아들인 고양(高洋)은 홀로 칼을 뽑아 단번에 실타래를 잘라 버리며 말했다(帝獨抽刀斬之).
"어지러운 것은 베어 버려야 한다"
亂者須斬(난자수참)
_ 북제서(北齊書) 문선제기(文宣帝紀)
Alexander cuts the Gordian Knot
_ Jean-Simon Berthélemy (1743–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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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쾌도난마'와 달리 신중하게 전략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함을 가르친다.
손빈(孫臏)의 위위구조(圍魏救趙)의 고사와 관련되어 있다. 손빈(孫臏)이 제나라에 의탁하고 있을 때, 위나라의 공격을 받고 있는 조나라의 구원 요청을 받는다. 이 때 제나라의 장군 전기(田忌)에게 위나라의 약점을 건드려 조나라를 구하는 전략을 제시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무릇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히고 섥힌 일은
주먹으로 쳐서는 풀 수 없고,
싸움은
함께 때려서는 말릴 수 없다.
강한 것은 비켜가고 약한 곳을 찔러
형세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하면
저절로 풀리게 될 것이다.
夫解雑亂紛糾者 不控捲
救鬥者 不搏撠
批亢擣虛 形格勢禁 則自為解耳
_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
출처: https://www.dotomari.com/1296 [허성원 변리사의 특허와 경영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