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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 | [ ] 대중 수출 둔화 => 2010년대 이후 韓 수출 둔화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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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판수 작성일23-10-12 17:30 조회1,0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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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수출 개선 전략 필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2010년대 이후 둔화하면서 전체 수출 둔화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자체 생산 능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 등 장기적인 수출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KDB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의 ‘대중·대미 수출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對)중국 수출 둔화는 2010년대 이후 우리나라 수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2000년대 11.4%에서 2010년대 1.4%로 크게 둔화했는데, 같은 기간 연평균 대중 수출이 21.5%에서 1.8%로 대폭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대중 수출 둔화는 최근의 흐름만이 아니며 2010년대 이후 우리나라 수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7월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으며, 대중 수출 감소액이 전체 수출 감소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 수준에 달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저조한 경기 회복 속도 및 과잉 재고가 최근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의 자체적인 생산 능력 강화와 수입처 변화는 구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 감소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주요 대중 수출 품목이었던 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은 중국의 자체 생산 능력 강화로 2014년 이후 최근까지 수출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4년 전체 대중 수출에서 16%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4%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석유화학(15%→13%),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6%→1%) 등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대중 수출을 기술 수준별로 나눠보면 중·저위 기술 제조업 수출 비중은 감소한 반면, 고위 기술 수출 비중은 증가했다. 저위 기술에는 가죽·섬유·종이 등이 포함되며, 자동차·플라스틱·선박 등은 중위 기술로, 항공기·의료용 진단기기·통신장비·트랜지스터 등은 고위 기술로 분류된다.
 
중·저위 기술 제조업이 전체 대중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8%, 2010년 33.7%, 지난해 26.2%로 점차 감소했으나 고위 기술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6%, 44.0%, 49.4%로 늘었다. 보고서는 “중국이 중·저위 기술 영역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자체 생산이 어려운 고위 기술 제품 위주로 우리나라에서 수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미국 수출은 최근 전반적인 수출 악화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이 6.1% 증가할 때 대미 수출은 14.5% 증가했다. 올해 1∼7월의 경우 전체 수출이 13.0% 줄어들었지만 대미 수출은 1.1% 감소에 그쳤다. 보고서는 “미국의 고용 등 경기 호조 및 경기 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기계, 전기차 배터리 등 관련 품목의 수출이 큰 폭 증가한 것이 수출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버 투자 감소로 반도체 수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수출이 반도체 재고 조정 등을 바탕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이 완만하고, 수출 악화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출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양서영 KDB미래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향후 대중국 소비재 수출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고, 통상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인프라, 친환경,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 활성화도 기회 요인인 만큼 이를 활용한 대미 수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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