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원료 등 핵심 광물의 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선 다양화, 국산화 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글로벌 IT 경기 반등으로 올해 대(對)중국 무역흑자 달성이 가능하겠지만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원료 수입 의존 등을 고려하면, 더 이상 중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무역흑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18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IT 수요 회복 속도(9.3%)가 글로벌 IT 수요 회복세(6.8%) 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중 수출 감소액의 64%를 차지하는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 품목의 수출이 늘며, 올해 수출·무역수지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다만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대중국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의 주요 수입국을 대상으로 불변시장점유율(CMS)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요인은 ▲상품구성 약화(37.9%) ▲경쟁력 약화(31.9%) ▲중국의 수요 감소(30.1%) 순으로 나타났다. IT 경기 부진 외에 한국제품 경쟁력 약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우종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최근 전기 동력화 품목 수입 증가 속도, 중국 내 한국제품 점유율 하락, 핵심 원료 수입의존도 증가, 중국의 자급률 확대는 향후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경기 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에 있어 여전히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현지 소비 동향 및 수입구조 변화 예측과 이에 따른 우리 수출 구조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출처 : NEW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