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락의 천리마 감정법과 노마 감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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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성원 작성일20-05-19 11:20 조회8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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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의 천리마 감정법과 노마 감정법
말 감정법을 가르치는데,
미워하는 자에게는 천리마의 감정법을
좋아하는 자에게는 느린 말(노마 駑馬)을 감정법을 가르쳤다.
그 이유는
천리마는 너무도 드물게 나타나기에
그 이로움은 느리고 적으며
노마는 매일 거래가 있기에
그 이로움은 빠르게 크기 때문이다.
伯樂敎其所憎者相千里之馬, 敎其所愛者相駑馬
以千里之馬時一有, 其利緩 駑馬日售, 其利急
_ 韓非子 第23篇 說林(下)
** 우수한 기술이 우수한 비즈니스 성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천리마 감정법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고급 기술이다.
누구나가 그런 고급 기술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고급 기술은 써먹을 일이 드물다. 천리마가 귀하니 공급이 극히 드물고 수요 역시 극소수의 권력자에 한정된다. 그러니 애초 시장이 형성될 수 없으니 제대로 업으로서 영위하기에 부적절하다.
그러나 노마(駑馬)는 대중의 일상에 쓸모가 많으니 공급과 수요가 많고, 빈번한 거래가 일어나니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비록 그 감정 기술의 수준은 높지 않지만 비즈니스 기회는 크다.
** 시대를 너무 앞선 기술들
천리마 감정법은 앞서가는 첨단기술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고, 노마 감정법은 보통의 관용기술이나 그의 개량기술 쯤으로 보면 되겠다.
시대를 너무 앞선 비운의 천재들이 있듯이, 기술 분야에서도 너무 일찍 시장에 나타나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실패한 기술들이 너무도 많다.
대표적인 예는 김치냉장고이다. 80년대 후반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비슷한 시기에 각자 김치냉장고를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은 그 제품들을 외면하였다. 그러다 약 10년 즘 지니 9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만도의 딤채는 폭발적인 호응을 거두며 크게 성공하였다. 소비 경제의 성장, 양판점의 확대 등으로 기존 냉장고의 용량 한계 등 소비 문화가 변화한데 기인한 것이다.
** 기술을 쫓지 말고 시장의 욕구를 쫒아라
“실패한 벤처기업 대부분이 사업을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것으로 보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사업은 내 머릿속을 뒤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뒤지는 것이다.”
- 변대규 휴맥스 사장
** 절벽은 낭떠러지이기도 하다
절벽을 기어오르듯 기술 개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오른 절벽은 자신에게는 추락을 예고하는 낭떠러지와 같다.
사업은 시장보다 한 발짝만 더 앞서나가면 된다. 달려가면서도 항상 시장이 뒤따르는지를 돌아보며 달릴 일이다.
비즈니스를 고려되지 않은 쓸모 없는 기술의 극단적인 예가 용을 잡는 기술(屠龍之技)이다.
출처: https://www.dotomari.com/1054 [허성원 변리사의 특허와 경영이야기]